3년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군산에 여행을 올 때는 철길마을 투어를 하면 재미있겠다, 정도의 흥미를 가지고 군산에 처음 방문을 했습니다. 와서 둘러보니 일본풍 건물들이 보이길래, 일제시대와 무슨 연관성이 있었나? 하는 정도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군산을 방문한 상태였던 터라 눈에 보이는 건물들, 거리들이 생경하고 새롭고 재미있게만 느껴졌습니다. 거리에 간간히 보이는 벽화들을 통해서 일제가 군산을 통해서 곡식을 수탈해 갔다는 정도를 알게 됐고요. 도시가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정도의 인상을 가지고 다음에 또 와 보면 좋겠다, 의 인상을 가지고 여행을 마무리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을 했습니다. 그전의 모습과 그리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군산근현대박물관에서 우연하게 만난 해설사님의 설명을 통해서 자세하게 군산의 역사, 그새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 대해서 리마인드하게 됐습니다. 여느 한국사람들이라면 그렇듯이 속이 부글부글 타오름도 느꼈고요. 설명을 듣고 나니 군산이란 도시가, 그리고 곳곳에서 보이는 적산가옥이 다 새롭게 보였습니다. 군산은 꼭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