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 점처럼 흩어진 섬들을 하나씩 밟아가며 스탬프를 찍는 시간,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바다는 늘 거기 있었지만, 다리로 이어진 섬을 건너며 보니 풍경이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선유도에서는 바람이 먼저 말을 걸고, 장자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렀습니다. 도장 하나 찍을 때마다 ‘잘 왔다’는 표시를 받는 기분이랄까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억지로 관광하지 않아도 됐다는 점입니다. 걷다가 멈추고, 바라보다가 쉬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는 동선이 참 센스 있었습니다.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 덕분에 여행에 작은 목표가 생기고,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의욕도 생겼고요.
빠른 여행에 지쳤다면 고군산 스탬프투어 추천합니다.
도장 찍다 보니 마음이 먼저 채워지는 여행, 이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