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군산은 맛있는 빵집인 이성당이 있고, 서정적인 영화의 장소인 초원사진관이 있는 곳으로 남아있었는데요 올해 초 친구들과 겨울 여행지를 정하다가 '군산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말이 스치듯 나온 것을 시작으로 2월 15일 토요일, 제 인생 첫 군산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여행 전 인터넷을 통해서 스탬프투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장난삼아서 '이런게 있으니까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고요 다양한 코스 중에서도 도보로 이동이 수월해 보이는 아리랑 코스가 보여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투어를 모두 마침 지금, 스탬프 투어가 아니었더라면 이렇게나 군산 곳곳을 걸어보았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보가 넘는 거리들을 걷고, 먹고, 보고, 도장을 찍고, 설명들을 읽어보면서 군산의 명소들, 역사들, 과거의 모습들, 정감어린 건물들 등등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이야 말로 근래에 다녀왔던 모든 여행을 통 틀어서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이 있는 시간이었어요 스탬프 투어 덕분에 '군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도 생겼고, 여행의 여운이 더 깊고, 진하게 남았어요. 감사합니다.